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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가 임상시험 vs 가교 임상시험: 유사성과 확증 사이, 허가 전략의 핵심을 짚다

카이집사_Stats 2025. 7. 7. 17:30

글로벌 신약개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내 허가 전략에서도 외국 임상결과의 활용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 바로 다국가 임상시험(Multinational Clinical Trial)과 가교 임상시험(Bridging Study)입니다.

두 시험은 모두 외국의 임상자료를 국내 허가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그 개념, 설계 목적, 식약처의 평가 기준에서 명확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확증적 시험"을 요구받느냐, 아니면 "유사성 입증"으로 충분하다고 판단받느냐는 국내 허가의 난이도와 비용, 시간, 자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다국가 임상시험 vs 가교 임상시험: 기본 개념과 구조

 

📌 다국가 임상시험(Multinational Clinical Trial)

  • 동시에 여러 나라에서 하나의 프로토콜로 수행
  • 주로 글로벌 신약의 2상 또는 3에서 진행
  • 각국의 허가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글로벌 공동 개발 전략
  • 특정 국가(: 한국)는 전체 대상자의 일부를 차지하더라도, 전체 결과에 포함되므로 국내 허가 시 주요 근거자료로 인정 가능

: 면역항암제 A가 글로벌 3상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한국은 150명을 포함한 10개국이 동시에 참여함국내 허가 시 주요 분석자료로 사용 가능

 

📌 가교 임상시험(Bridging Study)

  • 이미 외국에서 완료된 임상시험 결과를 국내 허가에 활용하고자 할 때, 그 데이터가 한국인에게도 유효한지를 입증하기 위한 보완적 시험
  • 주로 외국 약물 도입이나 희귀질환 약물에서 많이 활용
  • 국제 가이드라인 ICH E5에 따라, 인종 간 차이와 유사성이 평가의 핵심
  • 일반적으로는 소규모 임상시험(PK 또는 제한적 efficacy 평가)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확증적 시험 수준까지 요구될 수 있음

: 일본에서 개발된 간질약 B를 한국에 도입하고자 할 때, 외국 임상결과와 한국인 소규모 비교시험(PK+예비 efficacy) 결과로 허가 신청

 

2️ 국내 허가 전략에서 식약처는 무엇을 볼까?

 

식약처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외국 임상자료의 국내 활용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주요 평가 포인트

항목 식약처의 평가 포인트
인종 간 차이 가능성 PK, PD, 면역반응, 유전자 다양성 등
외국 임상시험의 신뢰성 디자인, 통계 유의성, 결과 해석 가능성
국내 자료의 필요성 한국인 대상의 유효성·안전성 검증 여부
비교 가능성 시험 설계, 용량, 기준 등이 외국과 일관성 있는가

 

3️ 확증적 시험을 요구받는 상황은?

가교 임상시험이라 하더라도, 단순 약동학(PK) 시험으로 끝나지 않고 식약처가 "확증적 임상시험 수준의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그러한 요구가 발생합니다.

 

🔎 확증시험 요구 대표 사례

  • 외국 임상에 한국인 또는 동양인 포함 비율이 매우 낮거나 없음
  • 외국 임상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이 경계선 수준이거나, 효과 크기가 작음
  • 해당 약물 기전이 국내에 전례 없는 새로운 작용기전일 경우
  • 안전성에 대한 신뢰 부족(심각한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이 있는 경우
  • 국내 허가 후 적응증 범위가 넓거나 실사용 환자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될 때

이 경우, 단순 비교시험으로는 식약처를 설득하기 어려우며, "유효성과 안전성을 국내 환자에서 직접 증명하라"는 의미의 제한적 확증시험을 요구받게 됩니다.

 

4️ 확증 대신유사성 입증전략: 현실적 대안

확증시험은 시간과 자원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유사성(similarity) 입증이 더 설득력 있는 전략으로 활용됩니다이 약이 한국인에서도 외국인과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통계적·임상적으로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5️ 가교 임상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3가지 포인트

 

1. 한국인 대상 데이터의 충분성

외국 임상에 한국인 비율이 낮거나 없는 경우 반드시 보완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외국 임상에 한국인을 포함하거나, 국내에서 소규모 보완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외국 임상자료의 신뢰성과 설득력

효과 크기나 안전성 이슈가 있는 경우, 외국 임상자료만으로 국내 허가를 설득하는 것은 어려우며, 유사성 입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외국 시험과의 비교 가능성 확보

용량, 투여주기, 대상 질환군, 평가변수(primary endpoint) 등 주요 항목이 외국 시험과 동일하게 설계되어야 비교 및 유사성 분석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요약

가교 임상시험은 단순히작은 시험이 아니라, 외국 데이터를 국내 허가에논리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입니다. 단순 약동학 시험이 아니라,

  • 언제 확증을 요구받을 수 있는지를 예측하고
  • 가능하다면 유사성 입증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내 허가 성공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입니다.